생각1 내가 퇴사한 이유 작업치료사로 약 2년간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와 감정낭비는 나를 좀먹고 있었다. 병을 갖게되어 예민한 환자들, 뒷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, 매 순간 평가받는 기분이 들고 긴장하게 되는 치료실 내가 퇴사하기까지 많은 이유가 있었다. 그 중에서도 가장 컸던 것은 내가 내 일에 자부심을 갖기가 어려운 구조였다. 뇌졸중으로 편마비가 온 환자가 있었다. 환측의 마비로 인해 서있을 수 없고 팔을 들어올리기 힘든 상태로, 독립적인 일생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였다. 특히 환자분께서는 초기 인터뷰에서 낯선 병원에서의 생활, 그리고 간병 여사님의 도움을 받아야만 볼 일을 볼 수 있는 것에 대해 힘듦을 토로하셨다. 환자분이 병실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, 병실에서의 활동을 위주로 치료시간을 사용했다. 그 결과 휠체어를 타.. 2023. 1. 3. 이전 1 다음